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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배송 혁신’ 가속…빠른 배송 넘어 ‘도착일 보장’ 경쟁 본격화

입력 : 2025-04-17 09:00:00 수정 : 2025-04-17 02: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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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서비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빠른 배송을 넘어 ‘도착일 보장’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14일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내일 도착 보장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평일 오후 6시 이전까지 접수된 택배를 다음 날 고객이 지정한 장소로 배송하는 방식이다(토요일 제외).

 

서비스는 동일 권역 내에서만 운영되며, 하루 두 차례 물류 수거를 통해 신속한 배송을 실현했다. 이는 기존 일반 택배가 하루 한 차례만 수거하던 것과 차별화된다. CU는 우선 서울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고객 반응을 분석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임도 눈에 띄게 낮췄다. 기존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며, 오는 5월까지는 300원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도착 보장’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SSG닷컴은 지난 3월 27일부터 도착 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협력사인 CJ대한통운의 ‘O-NE’ 시스템을 기반으로, 100% 정시 도착을 목표로 한다.

 

만약 약속한 날짜에 배송이 지연될 경우, 소비자에게 SSG머니 1,000원을 보상금으로 제공한다. 현재 스타배송은 화장품, 반려용품, 리빙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입점 파트너사 상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2025년 말까지 약 30만 개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G마켓도 도착 보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도입한 ‘스타배송’ 서비스를 최근 대폭 확대하고, 셀러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난 9일 G마켓은 스타배송 참여 셀러를 대상으로 물류 보관비와 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셀러는 각각 오는 12월 31일, 6월 30일까지 전액 면제되며, 신규 셀러도 최대 6개월간 보관비 지원과 5월 31일까지 이용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현재 스타배송은 동탄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 개 상품에 적용되고 있다. 소비자는 상품 구매 시 안내되는 날짜에 반드시 상품을 받을 수 있으며, 지연 시 일정 금액의 보상도 제공된다. 특히, 지난 1월부터는 CJ대한통운의 ‘O-NE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통해 주말에도 배송이 가능해졌다. G마켓은 올해 상반기 내에 일반 오픈마켓 상품으로도 스타배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 기존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배송’으로 리브랜딩하고, 배송 유형을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했다. 도착 보장 서비스는 2022년 첫 도입됐으며, 약속된 날짜에 배송이 되지 않을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정책 덕분에 서비스 도입 이후 2년 만에 취급 상품 수는 700% 이상 증가했으며, 브랜드 스토어의 판매액도 167% 늘어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향후 ‘1시간 내 배송’, ‘새벽배송’ 등 다양한 속성 배송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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