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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산림피해 9만여ha…산림청 발표의 '2배'

입력 : 2025-04-17 09:36:48 수정 : 2025-04-17 0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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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영향구역보다 실제 피해 대폭 늘어난 이례적 상황
정부기관 합동조사 결과…조만간 공식 발표

경북 산불 산림피해 규모가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것의 2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영향구역보다 실제 조사결과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이 사흘째로 접어든 지난 3월 23일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그만큼 '괴물 산불'로 불리는 경북 산불의 파괴력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산림청의 초기 피해규모 추산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각 지자체와 당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을 포함한 정부 기관 합동 조사 결과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 피해 규모는 9만㏊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 이후 지금까지 이번 산불 영향구역이 4만5천157㏊라고 발표해 왔다.

 

실제 피해 규모가 발표 수치의 2배 수준인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역대 최악으로 불렸던 2000년 동해안 산불 산림 피해면적의 4배 수준이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피해면적과는 개념이 다르다.

 

의성 산불 나흘째인 지난 3월 25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에 강풍이 불어와 주변 산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 있다. 

진화가 완료된 뒤 타지 않은 부분은 산불영향면적에는 포함되지만 피해면적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통상 영향면적이 실제 피해면적보다 넓게 잡힌다.

 

하지만 이번 산불의 경우 조사결과 실제 피해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를 두고 산림청의 당초 피해규모 추산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림 당국은 조만간 산림 피해 면적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 산불 피해 조사 결과,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피해액은 1조1천3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국은 애초 지난 15일 피해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가 사유 시설 피해 확인을 17일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을 덮친 산불 피해 규모는 사유시설 5천90억원, 공공시설 6천2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 피해 가운에 산림이 5천831억원으로 94%를 차지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택, 농작물, 가축 등 사유시설 피해 내용을 오늘까지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다"며 "복구 금액은 피해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중앙부처 협의를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의결·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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