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사망자 수습 마쳤지만…광명 붕괴현장 일주일째 처참한 모습

입력 : 2025-04-17 14:08:21 수정 : 2025-04-17 14:08: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향후 잔해 제거 작업 이어질 듯…광명시 "피해 규모 취합 중"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17일 현장은 무너져 내린 잔해가 여기저기 뒤엉켜 여전히 처참한 모습이었다.

붕괴 당시 지반이 꺼지며 함께 내려앉은 방음벽도 꺾이거나 휘어진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공사 현장에 있던 컨테이너와 철제 자재 등도 지반 아래로 휩쓸리듯 기울어져 있어 붕괴의 여파를 다시 한번 짐작게 했다.

16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현장 수습을 위해 투입됐던 대형 크레인과 굴착기 또한 곳곳에 남아 있는 상태이다.

다만 사고 발생 직후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던 구급 차량과 소방 당국의 각종 장비는 전날 오후 시신 수습이 마무리되며 대부분 철수했다.

현장을 둘러싸고 있던 장비들이 일부 사라지면서 도로를 덮고 있던 아스팔트가 어지럽게 부서져 있는 모습이 인접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현장 부근 수백m 구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사고 직후와 마찬가지로 통제선이 설치돼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 주변은 경찰관과 시청 관계자 등 여러 명이 배치돼 상황을 살피고 있어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가던 주민들은 이따금 멈춰 서서 현장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젓거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인접한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다는 한 60대 주민은 "외출할 때마다 사고가 난 현장이 눈에 들어오다 보니 속상하고 불안하기도 하다"며 "실종자 수색도 모두 끝난 만큼 이젠 하루빨리 사고 현장에 대한 수습이 이뤄져 원상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 및 사망자 수습이 종료된 데 따라 향후 현장에서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주축으로 잔해 제거 등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수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피해 규모 취합 이후에는 국토부 등과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 일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주민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며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크게 다쳤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공효진 '봄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