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한 도시’ 구현을 위해 추진 중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빅 버스(BIG BUS·Busan Is Good BUS) 기능을 강화한다.

부산시는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역 정류소에서 신규 디자인 시내버스에 대한 현장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앞서 박형준 시장은 동백패스·BRT·BIG BUS 등 대중교통 혁신 추진 성과 점검 및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빅 버스를 직접 타보고 차량 내외부 새 디자인 적용 실태를 점검했다.
시가 2023년 8월 1일 전국 최초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 ‘동백패스’를 시행한 이후 △선불형 동백패스(2024.3) △청소년 동백패스(2024.7) △K-패스와 연계(2024.8) 등 이용자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지난달 현재 약 67만명이 가입했다.
또 지난해 10월 부산시민 1만97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백패스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만족한다’고 답변하는 등 정책에 대한 시민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예정된 동백패스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성과 만족도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총연장 4개 축 30.3km를 구축한 BRT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하고 보행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BRT 도입 이후 △버스 평균속도 6.6km/h 향상 △이용객 수 5.4% 증가 △정시성 약 1분30초 내외로 안정화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2023년 9월에 실시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60% 이상이 현재 BRT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으며,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64%가 ‘부분’ 또는 ‘지속 확대’를 희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3개 축 27.1km(총연장 7개축 57.4km) 규모로 BRT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디자인은 2016년 도입 이후 약 9년 만인 지난해 새 디자인 명칭인 ‘빅 버스(BIG BUS)’로 개편을 완료하고, 지난달까지 일반버스 40대와 좌석버스 12대에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빅 버스 디자인에는 부산의 도시 이미지와 시인성, 심미성, 상징성을 담았으며, 시내버스 새 디자인은 일반버스와 좌석버스 2종류가 제시됐다. 일반버스와 좌석버스에 각각 ‘깨끗함, 친환경, 스마트’와 ‘따뜻함, 포용, 친절함’을 연상시키는 색채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차량 외부 도색은 물론 외부 번호·노선 규정, 차량 내부 노선도 및 부착물 규정, 외부 광고면 규정 등 모든 디자인을 새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부산지역 시내버스는 총 2517대로, 그중 매년 신규로 교체되는 200~300대에 차례로 ‘빅 버스’ 디자인을 적용해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대중교통은 시민의 발이자 문화·관광도시 부산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얼굴”이라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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