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콘텐츠 접목 프로그램 풍성
“와∼ 여기가 바로 그곳이구나. 애순이와 관식이 첫 입맞춤을 하던….”
17일 인천에서 친구들과 함께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으로 여행 온 20대 일행들은 고창 공음면 학원농장 앞에 서서 휴대전화 화면을 몇 번이고 들여다봤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을 재생하면서, 화면 속의 유채밭 눈앞의 풍경을 겹쳐 보는 중이다. 이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축제까지 열린다니 진짜 운명 같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유채꽃의 고향인 제주가 아닌 고창에서 멋진 장면이 연출된 데에는, 학원농장이 자랑하는 드넓은 들녘이 한몫한다. 이맘때면 100만㎡의 광활한 구릉에 싱그럽게 펼쳐진 청보리밭과 노랗게 물든 유채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봄바람에 노랑과 초록이 섞여 물결처럼 흔들리는 풍경은 누구든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한 힘이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야기가 깃든 공간으로 거듭났다.
고창군은 19일부터 5월11일까지 경관농업축제인 고창청보리밭축제(사진)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22번째로 개최하는 고창청보리밭축제는 ‘드라마 같은 풍경, 영화 같은 하루’를 주제로 드라마의 감성과 농촌의 정취를 오롯이 담을 예정이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