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부산 기장군에서 발생한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반얀트리)’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인·허가와 관련해 기방소방서 공무원을 입건한데 이어, 기장군청 소속 공무원을 추가 입건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부산 기장군청 건축과 및 협의부서 소속 복수의 공무원에 대한 수사 개시를 통보하고,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반얀트리 사용 승인 과정에서 이들 공무원과 시공업체 사이에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기장군청 공무원이 4명을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장군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속 현직 소방관 2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 개시를 통보한 바 있다. 부산소방본부는 최근 해당 소방관 2명을 각각 전보, 직위해제 등 인사 조치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상세한 내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면서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반얀트리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