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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등 제품 설계에 장애인 배려”

입력 : 2025-04-18 06:00:00 수정 : 2025-04-17 19: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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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사이즈코리아’ 발표회

척수장애인 앉은키 8.4~9.4cm 작아
확보된 인체 데이터 적용 확대 노력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측정돼 있는 국내 인체지수를 휠체어를 사용하는 척수손상 장애인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앉은키와 앉은눈높이 등이 차이가 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7일 서울 광진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척수손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인체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표준기본법과 통계법에 따라 5년마다 내국인 인체치수를 수집하고 신체변화에 알맞은 제품·공간설계에 활용하는 정부 사업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휠체어, 보조기기 같은 제품뿐 아니라 승강기, 버스정류장 등 각종 기본 시설을 지을 때도 참고 기준이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뉴시스

국표원은 만 20∼60세 휠체어 사용 장애인 338명을 대상으로 앉은키, 상·하체 둘레, 몸무게, 근력 등 29개 항목을 측정하고 45개 문항을 심층 설문조사했다. 측정 결과, 비장애인에 비해 앉은키가 남성은 8.4㎝, 여성은 9.4㎝ 작았고 앉은눈높이 역시 더 낮았다. 상체 둘레는 더 크고 하체 둘레는 더 작은 경향을 보였으며 근력 지수도 단독외출 가능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338명 중 317명이 휠체어 사용 관련 설문에 응답한 결과를 보면 휠체어 크기가 좌판 너비(67명·21.1%)와 등받이 높이(52명·16.4%), 발판 높이(41명·12.95%) 순으로 불편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장 불편한 신체부위로는 101명(31.9%)이 엉덩이를 꼽았으며 어깨, 팔, 허리 순이었다. 국표원은 “장애인 인체데이터는 휠체어 및 보조기기의 정밀한 사이즈 설계에 활용돼 사용 편의성과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보된 인체 데이터가 다양한 제품과 시설에 적용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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