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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한덕수 등판은 부적절”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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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7 21:07:55 수정 : 2025-04-17 2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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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바람직” 응답은 24% 그쳐
무당층 부정 의견도 긍정의 2배

韓대행은 연일 경제·외교 행보
외신 인터뷰·APEC 회의 점검
연일 방미설 … 총리실 “검토 안 해”

국민의힘 내 제기되던 6·3 조기대선 ‘한덕수 차출론’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한 효력을 정지한 데 이어 한 권한대행 출마에 부정적인 여론이 감지되면서다.

 

고심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주재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총리실 제공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일 공개한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가 66%, ‘바람직하다’는 24%로 집계됐다.(14∼16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은 정치 성향에 따라 확연히 갈렸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1%, 진보층의 88%였다. 중도층에서는 73%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무당층에서도 부정 의견이 49%로 긍정 의견 23%의 2배 이상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다’가 55%, ‘바람직하지 않다’가 38%였다. 보수층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46%로 동일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일각에서 차출론의 근거로 제시하는 한 권한대행의 ‘중도 소구력’과는 거리가 먼 결과다.

 

헌재가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2인 지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이 대권가도에 치명상을 입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층 안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중도층이 등을 돌려 본선에서는 더 형편없는 득표율로 이어지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한 권한대행은 자신의 강점인 ‘경제·외교통’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번주 영·호남 산업현장을 연이어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해외 경제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발 무역전쟁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시찰에 앞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복수의 언론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방미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총리실은 “미국행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지만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방미 같은 깜짝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권한대행은 인터뷰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무역환경 변화 등 다양한 경제 이슈가 다뤄질 예정”이라며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국제사회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주 연일 대기업 생산 현장을 찾아 친기업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광주 기아와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에이펙 정상회의 준비회의에서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회의에 앞서 경제인 행사 의장을 맡고 계신 최 회장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며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권한대행께서 행사에 많은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최선을 다해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협조와 건의 사항은 안건 보고가 끝나면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유지혜·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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