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부·울·경 해양강국 건설 구상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18일 대한민국의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 중심 정책 집행을 위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부산·울산·경남 지역 발전 방안에서 “부산·울산·경남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이자,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심장이었다. 하지만 성장 신화를 주도했던 동남권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의 제조업과 항만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며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로, 미래산업 전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해양수산부 이전과 30분대 생활권 구축으로 ‘융합의 허브, 부·울·경 메가시티’를 글로벌 물류와 산업 중심의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썼다.

이 후보는 부산을 해양강국 중심으로 만들겠다면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와 R&D 센터를 유치해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해사 전문법원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부산을 e-스포츠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부·울·경을 육해공 ‘트라이포트’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대륙철도 연결의 기회를 더해 부·울·경을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면서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기회를 대한민국이 선점해야 한다. 쇄빙선 등 전용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극지 해기사 등 전문 인력도 신속히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라이포트 배후단지에는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집중해 글로벌 소부장 산업 집적지로 육성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친환경 미래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고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기업은 물론, 부품기업의 미래차 산업전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친환경 기술개발을 지원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돕겠다”면서 “자율운항과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은 우주·항공·방산, 스마트 조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제조 특화 AI 모델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AI 기반 스마트 공장을 확산하겠다”면서 “중소기업이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해 부·울·경의 30분대 생활권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도 밝혔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