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차례 입원 소식을 전하며 ‘건강 적신호’을 알렸던 배우 고현정이 최근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고현정은 지난 15일 미국에서 열리는 랄프 로렌의 ‘2025 폴 여성 컬렉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그는 5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늘씬한 각선미와 세련된 스타일로 감각적인 공항패션을 뽐냈다. 하지만 그의 패션보다 더 눈에 띈 건 일반인의 팔뚝보다도 얇고 가느다란 다리였다. 치마 아래로 드러난 그의 허벅지는 몰라보게 야위어 있어 많은 우려를 낳았다.
이에 사람들은 “지나치게 말랐다”, “너무 수척해졌다. 어디 아픈 거 아니냐”, “저 정도면 기아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걱정의 눈길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며 지난해 그가 건강 악화를 겪었던 일까지 재점화됐다.

고현정은 지난 연말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의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행사 당일 2시간 전에 불참 소식을 전하며 심각한 몸 상태를 드러냈다. 소속사 측은 “오전에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져서 응급실로 이송됐다.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은 건강이 좋지 않아 촬영장에서도 여러 번 쓰러졌었다고 한다. 정신력으로 버티다가 결국 응급실에 가게 됐다는 전언이다.
이후 고현정은 응급수술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병실 사진과 함께 회복 근황을 전하며 퇴원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말라도 너무 마른 모습을 보여준 고현정은 평소 저체중의 몸을 만들기 위해 과자와 초콜릿 같은 간식은 절제한다고 한다. 고현정은 SNS를 통해 과자 등의 간식을 펼쳐놓고 먹을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
과자 같은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인공감미료는 열량이 몸속에 더 잘 흡수되게 만든다. 또한 오히려 식욕을 촉진해 과잉섭취를 유발, 체중 조절에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당뇨나 심장병 등의 위험을 키운다.

과자는 정제 탄수화물로 살도 빨리 찌운다. 정제 탄수화물은 체내에 투입되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빨라지는데, 이때 급격히 높아진 포도당의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과도한 인슐린이 분비되면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당뇨가 생기기 쉽다. 또한 과도한 인슐린 분비로 인해 포도당의 농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은 또다시 단것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정제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를 통해 체지방이 쉽게 축적되고 고혈압과 대사증후군 같은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고현정과 같이 극단적인 저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 과도하게 적은 지방량은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려 생리불순을 가져올 수 있으며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막아 골다공증의 위험도 커진다. 체지방이 과도하게 적으면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어들고 뼈를 흡수하는 세포가 뼈를 만드는 세포보다 더 활발히 활동하게 되어 결국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최근 고현정처럼 ‘뼈 마름’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이는 각종 질병을 스스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더도 덜도 말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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