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서울 곳곳에선 보수·진보단체의 주말 집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집회에 따라 일부 도로 구간이 통제되면서 주말 내내 도심권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집회에 18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광화문 일대 도로 교통이 통제될 예정이다.

다른 보수단체들은 강남권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규탄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자유대학은 이날 오후 2시 교대역 8번출구, 오후 3시 신사역 4번출구 인근에 집회를 신고했다. 자유대한호국단도 오후 2시부터 강남역 집회를 벌인다.
진보단체들은 광화문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연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던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경복궁 동십자각~내자동에서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촛불행동도 오후 3시 시청역 인근에서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을 연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에 따라 세종대로, 사직로, 서초대로 등의 교통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중에도 차량통행을 위한 가변차로를 운영해 남·북 간, 동·서 간 교통소통을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다. 교통경찰 27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을 안내한다.
일요일인 20일에도 대규모 집회는 이어진다. 대한의사협회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청역~숭례문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연다. 의협은 참가 인원으로 1만명을 신고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근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 전국 집중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신고 인원은 3000명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도 2025 프로야구와 콘서트가 예정돼 주말 내내 교통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잠실야구장에서는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8~20일 진행된다. 같은 기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트로트 가수들이 출동하는 ‘2025 현역가왕2 전국 투어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 기간에만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공사로 1, 3, 4, 5 주차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차면이 1556면에서 876면으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교통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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