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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신당’ 해프닝에… 尹 거리두기 나선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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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8 17:38:08 수정 : 2025-04-18 19: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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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윤 어게인(Again) 신당’을 창당한다고 발표했다가 보류한 ‘해프닝’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서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다.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앞서 유정복 후보도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했고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붙들고 간다? (대선은) 필패”라고 말했다. 양향자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려면 극우와의 ‘절연’이 필수”라며 “후보들이 윤 전 대통령의 지지세를 등에 업으려고 ‘구걸 전략’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전날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당시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내란 수괴 첫 형사공판기일인 14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입구에서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다. 이종민 기자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해줬다.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탈당 요구로)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는 안 후보의 탈당 요구에 대해 “대선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담당했던 변호인단은 전날 이른바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반나절 만에 보류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 인사들이 나서서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내란죄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신당 창당은 젊은 지지자들 위주로 의견을 표출할 수는 있지만 현실로 진행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해프닝으로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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