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고물가 속 소비 양극화 흐름에 대응해 실속형 가족 선물부터 초고가 프리미엄 여행 상품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달 6일까지 ‘해피 패밀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어린이, 부모님, 뷰티 등 3대 수요군을 중심으로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오는 4월 17일 하루 동안 ‘레고 원데이 빅딜’ 행사를 통해 레고 인기 시리즈 250여 종을 최대 20% 할인하며, 카카오페이 결제 시 추가 7%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어린이날을 앞두고 ‘캐치! 티니핑’ 완구는 최대 10%, 리퍼비시 전동 푸쉬카는 최대 25%, 뽀로로·타요 교육 완구는 최대 15% 할인하는 등 다양한 키즈 브랜드 제품을 준비했다.
부모님을 위한 실용적인 건강·뷰티 선물도 함께 마련했다. 수련 브랜드의 온열 마사지기와 다리 마사지기 제품은 온라인 최저가와 함께 ‘1+1’ 혜택을 제공하고, 설화수, 아이오페, 미샤 등 안티에이징 뷰티 브랜드의 기획 세트도 할인 판매한다. 모든 선물 세트에는 전용 쇼핑백이 증정돼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다.
홈쇼핑 업계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고급 여행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여행 상품 편성에 나섰다.
GS샵은 오는 20일까지 프리미엄 여행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해 총 13개의 여행 상품을 방송한다. 대표적으로는 롯데관광과 협업한 ‘대만 프리미엄 여행’ 상품이 있다. 이 상품은 대한항공 항공편, 하얏트 호텔 숙박,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 이용 등을 포함해 고급스러운 일정으로 구성됐다. 또,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일본 북해도 여행 상품도 함께 소개한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북극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안한다. ‘참좋은여행’과 1년간 공동 기획한 이 상품은 13일간 북극을 항해하며 조디악 보트를 이용한 랜딩 투어 등 전문 가이드 동반 액티비티가 포함된 초프리미엄 상품이다. 오는 5월 17일과 6월 7일, 단 두 차례만 출발하는 희소성이 강점이다.
신라면세점은 황금연휴를 앞두고 오는 5월 4일까지 내국인 대상 대규모 할인 행사 ‘신라로 오라잇’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이번 행사는 △‘모여라잇’(인기 브랜드 기획전) △‘즐겨라잇’(체험형 이벤트) △‘떠나라잇’(여행객 대상 혜택)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신라면세점은 패션, 뷰티, 주류 등 면세점 전 카테고리에서 최대 8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실속형 쇼핑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기획이 중요해졌다”며 “실용성과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맞춤형 마케팅으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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