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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대가족 살던 집서 불…10대 조카 숨져

입력 : 2025-04-19 14:33:54 수정 : 2025-04-19 14: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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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가족이 함께 살아오던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나 10대 조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

당시 10대인 A양이 자신의 방에 있었고, 60대인 큰아버지 B씨는 다른 방에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택 입구 쪽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되자, A양이 급히 119에 신고한 뒤 B씨를 깨운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불길을 잡으려 애를 썼지만,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결국 화상을 입고 집 밖으로 피했다.

불길이 순식간에 집 안을 뒤덮자, A씨는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안쪽 뒷방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천장 일부가 무너졌고, A양은 하체가 깔려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다.

해당 주택에서는 A양과 B씨를 포함해 3대 가족 7명이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A양과 부모, B씨 등 5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화재 당시 A양 부모 등 3명은 외출 중이었고, 집에는 A양과 큰아버지만 남아 있었다.

소방당국은 장비 34대와 인력 123명을 동원해 약 1시간 35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주택 입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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