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충청이 김동연을 선택하면 압도적 정권교체·경제 대전환·국민 통합을 선택한 것”이라며 “당당한 경제대통령 김동연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여러분의 한 표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했다.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충청사람으로서 반듯하고 당당하게 살아왔다”며 “먹고 살기 어려워 고향을 떠나왔고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자랐다. 열일곱 살에 여섯 식구의 가장이 되었고 기획재정부에서는 ‘별 희한한 대학 나온’ 별종이었으며 오직 일머리 하나로 인정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 ‘흙수저’ 출신이 자랑스러운 민주당 대선 경선 자리에 섰다”며 “저를 낳고 길러준 이곳 충청에서 ‘제4기 민주정부’를 향해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다. 민주당 DNA를 가진 충청의 아들 김동연이 충청의 발전, 행동으로 실천해 보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 주자들을 겨냥해 ‘원팀’과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후보들은 ‘원팀’이다. 이재명 후보는 당대표직을 수행하며 내란 종식을 선두에서 이끄셨고 김경수 후보는 단식까지 결행하며 민주주의 회복에 온 힘을 쏟았다”며 “저는 3년 전 지방선거 때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이겼다. 전국 최대 지방 정부에 민주당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야 한다. 그러나 단순한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되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잇는 4기 민주정부로 경제도약, 국민통합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저 김동연은 그 길이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 후보는 “정직하고 품격 있는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후보는 “경제 위기와 싸워 이기겠다. 경제부총리 때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마주 앉았고 한·미 FTA와 환율 협상에 당당히 임해 성공했으며 다시 등장한 트럼프와 맞서 국익을 지켜낼 수 있다”며 “10대 대기업 도시, 10개 서울대, 반드시 만들고 기후산업 400조 투자, 간병국가책임제도 모두 완수하겠다”고 했다.
정치·사회 개혁 과제로는 ‘기득권 혁파’를 내걸었다. 그는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을 해체수준으로 개편하겠다.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며 “불평등을 끝내는 ‘경제 대연정’을 이뤄내고 대기업은 일자리, 노동자는 유연화, 정부는 규제개혁, 3자가 서로 주고받는 ‘3각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경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충청권 공약에 대해서는 “대통령 당선 즉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고 취임하는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겠다.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충청으로 옮기겠다”며 “충청의 일자리와 교육에 집중해 충북·충남·대전에 대기업 도시 3개를 건설하겠다. 대기업 일자리와 연계해 ‘서울대’ 3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계파도 조직도 없고 지금 제 옆에도 단 한 분의 국회의원도, 지방의원도 서주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 외롭지만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경제, 글로벌, 통합 잘 할 수 있고 본선 경쟁력도 누구보다 강하다. 압도적 정권교체로, 승리의 영광을 민주당에게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에 서울대 3개’ 의미는 그가 지난달 발표한 지역균형 공약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10개 대기업을 지역으로 이전시켜 첨당 경제도시 10개를 만들고, 이러한 대기업 도시와 연계한 10개 지역 거점 대학에 서울대 수준으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4년 정액 장악금, 교원 겸직 허용 및 소득세 면세 확대 추진 등 파격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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