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가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충북 청주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19일 진행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민주당 충청권 경선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88.15%의 득표율로 1위를 거머쥐었다. 김동연 후보가 7.54%의 득표율로 2위를, 김경수 후보는 4.31%로 3위를 차지했다.
압승을 거둔 이 후보는 “당원 동지와 대의원 여러분들의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 안아서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앞으로 다른 지역의 경선과 여론조사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지율 관련 질문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최대 득표를 올려보자는 것 외에 특별한 목표가 있지는 않았다”면서 “제 목표는 이기는 것이고, 이제 시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지지해준 충청권 당원 동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쉽긴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레이스 출발이 늦었던 데 비해 지금까지 차근차근 달려온 첫번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진심과 비전을 당원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일화는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긋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두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충청권 경선 투표율이 높다는 점에 집중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충청권 경선 투표율은 57.87%로 집계됐다. 선거인단 11만1863명(권리당원 11만131명, 전국대의원 1732명) 중 6만4730명(권리당원 6만3460명, 전국대의원 1270명)이 참여한 결과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충청권 경선 투표율 57.87%는 지난 (충청권) 대선 경선 투표율(50.20%)보다 높다”며 “당원들이 투표로 정권교체와 정권창출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흐름은 영남, 호남, 수도권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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