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연일 자신의 국가관 제시하는 한덕수 대행... 대선 차출론 현실화 될까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4-20 07:58:40 수정 : 2025-04-20 07:58:3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차출론 속, 연일 자신의 국가관 연설중
“4·19 65주년, 대화와 협력으로 통합”
“장애인의날, 존중·이해하는 성숙사회”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의 최근 연설문에서 자신의 ‘국가 비전’을 하나씩 발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차출론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최근 연설문이 출마선언문을 방불케 한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국내적으로 사회적 갈등과 국론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며 “저는 위기극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이 곧 상생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대화하고 협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18일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는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은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성숙한 사회”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참된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선 12조원 추경안을 심의·의결 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제대로 돌보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자 존재 이유”라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가 재정도 무엇보다 이곳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의 이같은 발언들은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직을 수행할 당시와 비교해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권한대행 자신을 주어로 언급한다거나, 국가관이 뚜렷하게 반영된 메시지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게다가 헌재의 탄핵심판 기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복귀한 이후 해외 파병부대인 해군 청해부대장과 통화하고, 영·호남의 핵심 산업도시를 방문해 대기업 생산 현장을 찾는 등 대선 주자를 방불케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경찰청장 및 현장 경찰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뜻이 없다면 과거 황교안 전 총리처럼 빨리 선을 그었을 것”이라며 “최근 행보와 언행, 불출마 발표가 없다는 점을 모두 감안하면 결국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설령 출마하지 않더라도 비상계엄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중이고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대선 주자로 언급되는 현 상황을 마다할 이유도 없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공효진 '봄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