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梁은 ENFJ, 洪 ESTJ, 李 ESFJ
‘김문수·안철수·유정복·한동훈의 공통점은? MBTI(성격유형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명 중 4명이 자신의 MBTI 유형을 ENTJ(대담한 통솔자)라고 밝혔다. 후보 전원은 공통적으로 자신을 외향(E)·판단(J)형이라고 소개했다. 19∼2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김·안·유·한 후보는 ENTJ, 나경원·양향자 후보는 ENFJ(정의로운 해결사), 홍준표 후보는 ESTJ(소신있는 실행가), 이철우 후보는 ESFJ(사교적인 협상가)이라고 했다. MBTI는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의 8가지 경향을 조합해 총 16가지 유형으로 성격을 분류한다.

후보 절반이 자신의 MBTI라고 한 ENTJ는 전형적인 ‘지도자형’으로 불린다. 강한 의지와 도전 정신이 있고 목표 달성 능력이 뛰어나지만,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직설적인 화법이 약점으로 꼽힌다. 모든 후보에게서 내향(I)·인식(P)형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MBTI는 같은 유형이라도 각 경향의 비율에 따라 실제 성격의 차이가 클 수 있다. 예컨대 한 후보는 E 100%, N 88%, T 92%, J 100%로 쏠려 있었지만 안 후보는 E 58%, N 66%, T 61%, J 60%로 비교적 편차가 작았다. 또 MBTI는 스스로 문항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실제 성격보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성격으로 나타나기 쉽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자신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ENFJ’라고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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