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야쿠르트 가격 13.6% 올려
정부 견제 느슨한 틈 타 줄인상
코카콜라음료가 다음 달 1일부터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5% 인상한다. 코카콜라 가격은 그대로다. hy도 다음 달 1일부터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30원 올린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자가 기준 스프라이트 350㎖ 캔은 1800원에서 1900원, 환타 350㎖ 캔은 16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파워에이드 600㎖ 페트는 2400원, 미닛메이드 350㎖ 페트는 2000원으로 각각 100원 오른다.

식료품 업계는 올해 정치 불안으로 정부 견제가 느슨한 틈을 타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코카콜라음료 측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대내외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용 상승 요인이 여전하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인상률과 품목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캔의 원료인 알루미늄의 국제 시세는 지난해 동기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페트(PET)는 국제 시세는 안정적이지만 전력·인건비 등 가공비가 오르면서 공급받는 비용이 약 8% 오를 것으로 코카콜라음료는 예상했다. 기상 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커피 원두 값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환율 상승은 원부자재 비용 부담을 더 키우고 있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원·부자재값, 전력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 요인으로 지난해 9월 가격을 올린 바 있다.
hy도 제조 원가 부담을 이유로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13.6% 올린다. 가격 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hy 관계자는 “원당과 포장재 등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 원가부담이 심화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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