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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사인 앤드 트레이드’ 소문은 사실이었다…전광인-신호진, 1대1 맞트레이드로 유니폼 바꿔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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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2 09:56:39 수정 : 2025-04-22 09: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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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계에 이미 파다하게 퍼졌던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소문은 사실이었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전체 1순위 출신’ 선수들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3~201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전광인(34)이 OK저축은행으로 둥지를 옮겨 프로 무대에서 처음 만났던 ‘은사’인 신영철 감독의 품에 안겼다. 2022~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24)이 현대캐피탈에 합류한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FA 시장이 막내린 이튿날인 22일,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광인은 프로 무대 데뷔 이래 탄력을 앞세운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V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신인왕 수상과 네 차례의 베스트7 수상, 챔피언결정전 MVP 1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전광인은 2024~2025시즌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백업으로 밀렸다.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진에는 허수봉과 레오가 있었기에 전광인은 백업 롤을 받아들어야만 했다.

 

웜업존과 코트를 오가는 어색한 역할 때문에 전광인은 2024~2025시즌 31경기에 출전해 108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47.89%에 그쳤다. 전광인이 V리그 데뷔 후 공격 성공률이 50% 아래로 밑돈 것은 2024~2025시즌이 처음이었다. 리시브 효율도 데뷔 이래 한 번도 4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2024~2025시즌엔 23.38%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의 통합 우승에 백업 선수로 힘을 보태긴 했지만, 전광인의 이름값에는 걸맞지 않는 성적이었다.

 

2024~2025시즌을 마치고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전광인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5명이나 FA로 풀린 현대캐피탈에서 리베로 박경민에 이어 두 번째로 잔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는 잔류가 아닌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초석이었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이미 트레이드에 교감을 나누고 있었고, 카드를 맞춘 결과 신호진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하게 됐다.

신호진은 인하대를 졸업하고 2022~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됐다. 1m87의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탄력, 다양한 스킬을 앞세운 공격에 왼손잡이라는 이점을 가진 아포짓 스파이커다. 2년차에 주전을 꿰찬 신호진은 2024~2025시즌에도 국내 선수 중 공격 성공률 2위(50.24%)에 오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은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었다. ‘봄 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OK저축은행은 전광인의 영입을 통해 당장 코트 위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품었다. 주전으로 뛴다면 여전히 전광인은 V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는 평가다.

전광인을 내준 현대캐피탈은 신호진 영입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았다. 레오와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는 가운데, 아포짓 자리에는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바야르사이한(몽골)과 신호진을 번갈아 활용할 수 있다. 바야르사이한과 신호진은 인하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사이다.

 

양 구단 관계자는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통해 다양한 선수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팀에 안겨준 성과와 그간 팀에 보내준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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