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다 쓴 커피 캡슐, 이제 우체국에 반납하라고?”

입력 : 2025-04-22 18:00:00 수정 : 2025-04-22 17:55: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네스프레소·우정사업본부·환경부, ‘일회용 알루미늄 커피캡슐 회수’ 업무협약 체결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부·우정사업본부와 ‘일회용 알루미늄 커피 캡슐 회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 화성 소재 재활용 공장 아이티그린에 회수된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들이 재활용 과정을 거친 모습. 김수연 기자

 

이날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자원 순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 의지를 함께 했다.

 

이번 협약은 알루미늄 커피 캡슐의 재활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전국 단위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에 따라 네스프레소는 우체국 창구 등 우편 시스템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알루미늄 커피 캡슐을 반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회수에 사용될 우편회수용 재활용백을 제작 및 공급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알루미늄 커피캡슐 회수의 효율화 및 접근성을 강화하고, 환경부는 관련 제도 정비와 행정 지원을 통해 알루미늄 커피캡슐 재활용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배포되는 우편회수용 재활용백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이 중 30%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환경적 가치를 한층 높였다. 이를 통해 캡슐 수거뿐만 아니라 수거 도구 자체의 지속가능성 또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네스프레소·환경부·우정사업본부의 ‘일회용 알루미늄 커피 캡슐 회수’ 업무협약식. 네스프레소 제공

 

해당 사업은 내달 9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소비자가 네스프레소 공식 웹사이트에서 우편회수용 재활용백을 신청해 사용한 일회용 알루미늄 커피 캡슐을 담은 후 가까운 우체국 창구에 제출하면 된다. 기존에는 부티크 중심의 오프라인 반납이 이뤄졌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우체국을 활용한 새로운 수거 채널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 참여 기회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상반기 우체국 창구 제출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에코 우체통 활용으로 알루미늄 커피 캡슐 수거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스프레소는 2011년부터 국내에서 커피캡슐 무상 수거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현재 네스프레소 부티크를 포함한 전국 68개 수거 포인트를 통해 직접 반납이 가능하며, 클럽 전화, 웹사이트, 앱 등을 통한 반납 신청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한 해에만 총 2248톤의 캡슐을 재활용해 1810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달성한 바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업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며 “우편서비스를 통한 오프라인 회수 활성화로 잦은 배출을 원하거나 온라인 회수 신청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소비자들에게 배출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버려지는 폐기물도 자원이라는 국민 인식 제고 효과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는 2011년부터 15년째 커피 캡슐 재활용을 하며 커피 캡슐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소비자, 정부, 기업이 함께 자원의 선순환을 만들어 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공효진 '봄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