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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번에는 금 팝시다”… 금 현물 온스당 3,428달러 돌파

입력 : 2025-04-22 18:44:33 수정 : 2025-04-22 19: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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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에 안전자산 쏠림
금 시세 최고치 경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맞물려 달러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21일(현지시간) 금 시세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금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3시 4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428.3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03% 올랐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뉴스1

금 시세는 이날 장중 온스당 3430달러선으로 고점을 높이며 최고치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425.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9% 올라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7.9까지 저점을 낮추며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흔들기’가 지속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독립성과 미국 자산의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영향을 받았다.

 

금 시세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16일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일주일도 안 돼 3400달러선을 다시 돌파하는 모습이다.

 

최근 금값 상승이 워낙 가파르게 이뤄지다 보니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값의 일일 변동 폭이 커지는 현상은 금값 강세장이 단기적인 시장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초기 징후”라고 진단했다.

 

금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개인들은 본격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조정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을 40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금 현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금 1㎏ 기준) 509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115억2300만원)보다 341.85% 증가한 수치다.

 

금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금 현물시장에서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353.6㎏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103.5㎏)보다 241.45%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금값 상승 랠리의 원동력으로 꼽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골드바 판매액 증가세가 매섭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5대 시중은행 골드바 판매액은 207억원가량 판매되며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팔린 99억4000만원 대비 2배 이상 판매액이 늘었다. 골드뱅킹 잔액과 골드바 품귀현상까지 지속되며 금 관련 금융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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