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시가 수소 시내버스 안전성을 높여 수소 기반 대중교통의 안전관리 모델을 선도하기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전주시는 22일 평화동 시내버스 회차지에서 현대자동차,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전주비전대학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수소 시내버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소 버스 제조사와 운영사, 교육기관, 안전관리기관 등 관련 핵심 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전국 첫 종합 협력체계로, 수소 시내버스의 전 주기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전주시는 지난해 타지에서 발생한 수소 버스 폭발 사고와 충전소 화재 등으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체계적인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관리 기반을 본격 구축하게 됐다.
현재 전주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394대 가운데 45%인 178대가 수소 버스다. 시는 2031년까지 전체 시내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수소·전기 버스 도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들은 안전 점검 매뉴얼 제작과 정기·특별 점검 실시, 정비 역량 강화, 전문인력양성 등을 통해 수소 버스의 전 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종합안전계획 수립과 친환경버스 도입 지원을 총괄하며, 협력체계 운영을 주도한다. 시내버스 운수사는 점검 수행과 정비 역량 향상에 주력하고, 현대자동차는 점검 매뉴얼 제공과 정비 인력 교육, 기술 지원을 맡는다. 전주비전대는 실무 중심 교육과 청년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점검 매뉴얼 검수와 점검 참여를 통해 컨설팅과 전문성 강화를 담당한다.
전주시는 이번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수소 시내버스 안전관리의 모범적인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등 대형 교통 프로젝트와 연계해 친환경 대중교통 시스템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수소 시내버스 안전관리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종합 협력체계를 위한 첫걸음을 땠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수소 시내버스 안전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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