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강남이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2세 계획을 밝혔다.
지난 2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911회를 맞이해 ‘요즘 아저씨의 정석’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고준, 케이윌, 김풍, 강남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강남은 자녀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이상화와 결혼한 지 6년 정도 됐는데 많은 사람이 2세를 물어본다”며 “저희도 그런 생각이 사실은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25년간 운동을 했던 아내의 몸이 안 좋다는 것,

그는 “무릎과 발목이 안 좋아서 하루에 3~4번씩 세게 넘어진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아내의 몸이 먼저니까 건강을 챙기는 것이 우선인 상황. 강남은 “나중에 상화 씨가 아기를 낳고 싶다고 하면 가질 거고, 아니면 우리 둘도 재밌으니까 그렇게 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과 이상화는 결혼 6년 차에도 신혼부부처럼 생활한다고. 그는 “상화 씨가 귀여운 모습도 많다”며 “방송에서는 터프하고 날카롭게 보이는데 애교도 많고 귀엽다”며 사랑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 “화나면 무서운데 춤을 못 추지만 신나면 귀엽게 춘다”고 웃어 보였다.
강남과 이상화의 인연은 2015년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방송에는 안 나왔는데 코끼리 병원에 다녀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아픈 코끼리가 5마리 정도 있어서 간식을 주는데 자신은 뺏었다가 줬다가 하며 약 올린 상황.
그는 “상화 씨가 주려고 하는데 코끼리가 뺏을까 봐 세게 쳤다”며 “생각보다 멀리 날아가 ‘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국가대표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 그러나 이상화는 ‘아프다’면서도 코끼리에게 먼저 다가갔다고.
이상화가 “코끼리야 미안해, 강남 오빠가 너무 장난쳤지”라며 달래자 가슴이 두근거렸던 강남. 그는 “동물에게 너무 다정해서 가슴이 찡해 사랑에 빠져 ‘이 사람과 결혼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자연스럽게 결혼식장에 서 있었다”고 자랑했다.
한편 강남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2019년 10월,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 2022년에는 3년간 도전했던 대한민국 귀화 시험에 합격해 정식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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