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배종옥이 과거 연예계 현장의 부조리함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녀녀녀 (노처녀×돌싱녀×유부녀)’에는 ‘“전남친 생각나?” 언니들의 대환장 진실게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종옥, 윤현숙, 변정수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한 숙소로 MT를 떠났다. 이날 진실 게임을 진행하던 세 사람은 밤이 깊어질수록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배종옥은 ‘이성에 대한 환상이 깨졌던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자 “늘 깨지지 않냐”면서 과거 충격적인 경험을 고백했다.
배종옥은 “솔직하게 난 이성에 대한 환상은 탤런트가 되고 나서 많이 깨졌다”며 “우리 시대에는 왜 그렇게 남자 배우들이 음담패설을 했는지 모르겠다. 꼭 우리 앞에서 그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종옥은 “그게 너무 싫어서 방송국에 일 외에는 정말 가고 싶지가 않았다”며 “그때 문화가 왜 그런 지 모르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세 보인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불쾌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를 듣던 변정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맞다. 나도 (남자) 배우들이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며 “‘어떻게 저렇게 행동하지?’ 생각했었다”고 공감했다.
윤현숙 역시 “그걸 요즘 시대에 그랬으면 성추행이다”고 지적했고, 배종옥과 변정수는 입을 모아 “그게 미투다”며 분노했다.
한편 배종옥은 1985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 KBS1 ‘해돋는 언덕’, 1986년 ‘원효대사’ ‘노다지’ 등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렸다. 1993년 파일럿이던 남성과 결혼했으나, 결혼 1년6개월 만인 1994년12월 성격 차이로 이혼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 사이에는 딸이 하나 있었고 이혼한 뒤부터는 배종옥이 홀로 키워 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