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흔치 않는 234g의 고난도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로봇수술(로봇전립선비대증절제술)이 성공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전립선 정상 크기는 약 20g의 11배가 넘는 234g의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로봇 수술에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은 40~50g을 초과하면 ‘홀렙(HoLEP)’과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등 내시경적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80~100g 이상 거대 전립선은 기존 내시경 수술보다 로봇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 출혈 감소와 회복기간 단축, 부작용·합병증 최소화 등에도 효과가 있다.
이번에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85세 고령으로 수술은 방광 절개 후 비대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고 요도 및 주변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는 로봇수술로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이 정상보다 커지면서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은 70대 이상 남성에게 주로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9년 131만여 명에서 2023년 153만여 명으로 16% 가량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단하는 직장수지검사와 항문으로 초음파 탐침을 삽입해 전립선을 관찰하는 경직장초음파검사로 확인한다. 초기 약물치료를 진행하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내시경(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이 필요하다.
김승빈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다빈치 로봇전립선비대증절제술은 복강경 수술로 치료가 힘든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나 부작용 및 회복 기간 부담으로 기존 치료법에 망설였던 고위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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