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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대질·고성 오간 46년 만의 권한대행 시정연설

입력 : 2025-04-24 18:16:24 수정 : 2025-04-24 21: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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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美 관세·산불피해·AI 대응”
대선출마 여부에는 즉답 피해
국민의힘 박수·민주당 무반응
우의장 ‘대통령 노릇 말라’ 지적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서 “미국발 관세정책, 초대형 산불 피해 수습, 인공지능(AI) 성장동력 강화” 등을 위해 추경안의 조속한 통과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선 차출론이 대두된 한 권한대행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시위를 벌였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쓴소리를 날렸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국회에 설명하는 시정연설에 나선 것은 1979년 11월 최규하 전 대통령 권한대행 이후 46년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현직 대통령으로는 11년 만에 처음 시정연설에 불참했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는 △통상 및 AI 지원(4조4000억원) △민생 안정(4조3000억원) △재해·재난 대응(3조2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재원은 세계잉여금 및 기금 자체 자금 4조1000억원과 8조1000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

 

한 권한대행은 “오늘밤(24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2+2 통상협의가 개최된다”며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무역균형, 조선, LNG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난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한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에 대해 각 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박수로 호응했지만 민주당은 무반응과 야유를 보냈다. 조국혁신당 등은 항의 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특히 우 의장은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권한대행께서는 대정부질문 국회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의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의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조병욱·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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