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가 법카 썼다는 말 들어봤나
…장가가고 한 번도 총각행세 안 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16일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공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과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언급하며 “청렴영생 부패즉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집중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암행어사 김문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엉터리 탐관오리와 도둑놈 잡범을 모두 청주교도소에 집어넣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감사원장도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탄핵했다. 전 세계 역사상 대한민국 역사상 한 번도 없던 해괴망측한 일을 하는 이런 사람들을 다 청주교도소로 직행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 후보를 향해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시키면, 얼마나 가짜였으면 이제부터 진짜냐”면서 “6월3일 대한민국 거짓말 시키는 사람 전부 청주 시내에 있는 하수처리장에 다 집어넣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추진한 광교 신도시 개발을 부각하며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도 펼쳤다. 그는 경기 수원 지동시장 유세에서 “광교신도시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지만 단 한 사람도 부정부패가 없다. 갑자기 죽어버린, 의문사한 공무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작은 도시 하나(대장동)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하고 구속됐나”라며 “이런 자들이 대통령 돼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쓰레기더미로 만들면 되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썩은 정치인은 청소해야 한다”며 “김문수가 수사받거나 부정부패, 돈 받았다는 얘기를 들어봤나. 들어봤다면 지금이라도 신고해라. 지금 즉시 모든 걸 그만두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했다. 그는 “제가 경기지사 8년 하는 동안에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며 “(저는) 여러분을 겸손하게, 깨끗하게 섬기는 도지사가 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2021년 8월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등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식사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꺼내 들기도 했다. 김 후보는 경기 화성 동탄 유세에서 “어떤 정당의 후보는 자기가 장가가서 애도 다 있는데 ‘나 총각이오’ 이렇게 여배우를 농락하고, 그 여배우가 계속 들고일어난다”며 “저는 장가가고 한 번도 총각이라 말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수원과 화성 동탄 등 경기도를, 오후에는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찾아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원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동탄에서 ‘GTX 전국화’와 세종에서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 등을 공약했고, 유세 중 “그동안 저희가 했던 것 모두 다 용서해주시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큰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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