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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캔들’ 휘말려 오히려 결혼까지 골인한 스타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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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1 21:00:00 수정 : 2025-05-21 2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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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왼쪽), 김소영·오상진 결혼식 사진.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오상진 인스타그램 캡처

일명 ‘찌라시(지라시)’라고 통하는 증권가 정보지에는 흥미로운 연예가 소식들이 담겨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슈가 되는 소문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톱스타들의 연애 이야기다. 때로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던 소문이 진실로 밝혀질 때도 있고, 또 진짜 같았던 소문이 ‘아닌 뗀 굴뚝의 연기’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여기 황당한 루머의 끝이 뜻밖의 해피엔딩을 불러온 사례가 있어 시선을 끈다. 이 정도면 ‘찌라시 수혜자’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 김소영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다.

 

MBC 아나운서 선후배 사이에서 부부가 된 오상진, 김소영은 2016년 4월 당시 1년째 교제 중인 사실을 인정하고, 2017년 4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앞두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오상진은 김소영과의 연애를 공개했던 이유가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연아 때문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2017년 4월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오상진은 결혼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새신랑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날 오상진은 “(김소영은) 내가 퇴사하면서 입사한 기수”라며 “얼굴도 예쁘고 생각도 바른 사람이라서 처음 봤을 때부터 눈여겨봤다”고 첫눈에 반한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만나고 싶어서 먼저 연락했다. 책을 좋아하는 걸 알고 책을 빌려주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오상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조용히 만나던 두 사람이 연애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김연아가 있었다. 오상진은 “어느 날 새벽에 연예부 기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스캔들이 터질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 상대가 김연아 선수라고 하더라. 메신저 정보지에 그 내용이 뜨면서 파파라치 다섯 팀이 붙었다”고 설명하며 결국 김소영과의 만남을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찌라시에는 한 행사장에서 만난 오상진과 김연아가 봉사활동을 함께 다니며 사랑을 키워왔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심야 데이트를 즐긴다는 내용의 루머가 담겨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증거가 없었음에도 소문은 사실인 양 퍼져나갔고, 결국 진짜 비밀 데이트 중이었던 오상진과 김소영이 열애를 공개하게 된 계기가 됐다.

 

결혼 후 부부 동반으로 출연한 방송에서 오상진은 김연아를 한 번 더 언급했다. 2018년 8월23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 MC 신동엽이 오상진에게 “예전에 루머가 있지 않았냐”고 물었고, 오상진은 “김소영과 열애 사실이 공개되기 전에 거론된 인물이 있었다”고 답했다.

 

오상진, 김소영 부부. tvN ‘인생술집’ 방송 화면 캡처

오상진은 이어 “그분 이름을 거론하기 죄송스럽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였다”며 “그분과 내가 사귄다는 소문이 돌아 파파라치가 붙었는데 그때 김소영이 찍혔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소영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사진이 찍혔다”며 “국밥을 먹고 발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오상진, 로맨틱한 저녁 식사와 함께 에스테틱 데이트’라고 기사가 났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황당한 루머의 주인공에서 결국 부부가 된 두 사람이 최근 결혼 8주년을 맞은 가운데, 김소영이 남편 오상진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소영은 4월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기념일을 맞아 식사 데이트를 즐긴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생활의 소회를 담은 긴 글을 남겼다. 김소영은 “결혼 후 남편은 한 번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은 적이 없다. 내가 늘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성장에 집착하는 일을 나쁘다 하지 않고, 나의 아주 좋은 부분이라고 말해줬다”며 “사업을 열심히 해보라고 하는 것이 (내가 느끼기에) 더 많은 돈을 위해서가 아닌 것도 신기했다. 여전히 남편은 우리 가족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면서도 살림과 육아도 더 많이 신경 쓰며 그저 네 꿈을 펼쳐보거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년간, 때론 너무 몰입한다고, 너무 위험하다고 할 법한 순간들도 있었는데, 크게 간섭하지도 않고, 그저 내버려두는 것. 돌아보니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는 특별히 노력해서 하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나에게는 참 행운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상진에게 결혼 8주년 꽃 선물 받은 김소영의 모습. 김소영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김소영은 “살아보니 일이란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때마다 내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가 스트레스와 행복을 좌우하는 것 같다”며 “부인이 너무 드세졌다고, 빡세다고(?) 하는 게 아니라 부인이 멋있어졌다. 앞으로도 잘 해보라고 말해주는 옆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신혼이 아니어도 맵싸한 맛이 있어 좋다”고 오상진과의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오상진은 2005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3년 프리선언 후 예능 프로그램뿐 아니라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2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소영은 2017년 퇴사 후 오상진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과 라이프 스타일 큐레이션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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