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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정선거 다큐 관람에…이재명 “본인이 이겼는데”, 김문수 “의혹 일소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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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1 15:33:50 수정 : 2025-05-21 17: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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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 것과 관련해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선거에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동문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한 자연인’이라고 해명한 것에는 “제가 2월16일 100일 안에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부인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앞으로 더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그것은 겉보기에 국민들 보시라고 하는 허언이고, 실제로는 깊이 연관돼 있다. 탈당하면서도 (당을) 응원하면서 나갔지 않나”라며 “결국은 여전히 일심동체라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그러면서 “조만간 국민의힘이 아마 큰 절을 하면서 석고대죄, 국민사죄쇼를 하게 될 텐데 국민들이 그런 데 속을 만큼 정치의식 수준이 낮지 않다”면서 “국민을 진지하게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충고로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윤 전 대통령의 행보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모자라 부정선거 망상을 유포하는 다큐멘터리를 공개 관람하며 대선에 직접 개입하려 나섰다”며 “반성은 커녕 극우들의 망상을 퍼뜨리고 대선을 망치려는 내란 수괴의 후안무치한 대선 개입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며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캠프를 꾸리고 내란 수괴와 한 몸임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윤석열까지 전면에 나서 극우 세력을 결집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국민께서 6.3 대선에서 극우 망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려는 극우 내란 세력을 준엄하게 심판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 극장에서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기획·제작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씨의 초대에 응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12·3 비상 계엄 선포 이유로 ‘부정선거론’을 주장했던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영화 관람으로 부정선거 의혹에 재차 불을 지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국민의힘은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 일정에 대해 코멘트 드릴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해 저희 당과는 이제 관계없는 분”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다만, 김문수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대외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관련 영화 관람 행보에 대해 “어떤 경우든 유권자 중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관위에서 해명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영화도 못 봤지만 부정선거에 대한 어떤 영화인지 모른다”면서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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