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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우리 앞에 당당히 돌아온 '투캅스걸' 지수원. '배니싱 트윈'은 그녀가 컴백한 섹스 미스터리 영화이다. 언니의 사랑마저 훔치고 싶은 도발적 캐릭터 '유진'역으로 분한 지수원은 특유의 고집과 프로 근성으로 난해한 유진 역할을 소화해냈다.
아름다운 정사신을 위해 평소 꺼려왔던 과감한 노출을 단행,'배니싱 트윈'에서 성적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한국의 샤론 스톤'으로 자리잡았다. 몸매의 곡선과 강렬한 눈빛,섬세한 손동작 등 원숙한 정사연기에 지수원이 아닌 새로운 여자를 보는 듯하다. 제대로 보여주는(?) 지수원의 연기는 에로 마니아들의 야누스적인 이중성을 자극하는 데도 한몫 거든다.
'배니싱 트윈'이란 '쌍둥이가 사라진다'라는 뜻의 의학적 용어로 쌍둥이 중의 한명이 임신 10∼15주 사이 모체 속에서 사라져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의학적 보고에 따르면 일반인이 쌍둥이를 임신할 경우수는 10%정도라 하는데 현실에서 쌍둥이가 많지 않은 이유는 그 가운데 85% 정도가 임신부도 모르는 사이 자궁 안에서 소멸하고 한명의 태아만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초음파로 촬영한 자궁속 태아의 모습을 기초로 충격적인 장면을 만들어 영화 도입부를 장식했다. /김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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