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최승희 |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오는 8월 발간할 친일인명사전에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와 무용가 최승희 등이 추가로 수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작곡가 안익태의 경우 2005년 8월1차 명단 발표 이후 만주국 건국을 기념한 ‘만주환상곡’을 작곡, 지휘하는 동영상이 발견되는 등 친일행적이 확인됐다. 무용가 최승희도 수차례에 걸쳐 일본에 거액의 국방헌금을 낸 사실이 확인돼 친일 행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외에 1차 명단 발표 이후 친일 행적이 확인되면서 2차 명단에 추가될 인물들로 ‘반달’ 작곡가 윤극영, 유명 가수 겸 작곡가 반야월, 소설가 장덕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수현 편찬위원은 “안익태와 최승희 등의 친일인명사전 수록 여부가 아직 결정 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며 “음악·무용 분과 전문위원들은 거의 정했고 상임위원회를 거쳐 전체 편찬위원들이 3월말이나 4월초에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4월말에 2차 친일인명 명단을 발표해 당사자나 유족들에게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준 뒤 오는 8월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할 예정이다. 박 위원은 “1차에 3090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이때 해외와 지방 인물이 많이 빠졌고, 특히 만주에서 활동이 워낙 많이 나와 1000명 가량을 추가하게 됐다”며 “최종 명단은 4000여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근 기자 root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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