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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문인들의 발자취 좇아…

입력 : 2008-05-06 09:59:01 수정 : 2008-05-06 09: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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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기념문학제
김기림, 김유정, 백철, 유치환(왼쪽부터)

김기림 김유정 백철 유치환 이무영 등 탄생 100주년 문인들을 위한 기념문학제가 열린다.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2008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근대의 안 과 밖’이 9일 본행사인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진다. 학술 심포지엄 외에 일반대중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16일에는 이무영 조벽암 이흡 심포지엄이, 31일엔 김기림 유치환 임화를 조명하는 특별 심포지엄과 백철 심포지엄이 열린다. 9월 17∼30일에는 ‘100주년 문학인 문학그림전’이, 10월 13일에는 임화 심포지엄이 예정돼 있다. 또, EBS를 통해 10월 김유정 유치환 임화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11월에는 각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을 출간한다. 

이무영, 임화, 김정한, 최재서(왼쪽부터)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은 소설가 김정한 김유정 이무영, 시인 김기림 유치환 임화, 평론가 백철 최재서 등 8인을 집중 조명한다. 조남현 유성호 우찬제 김인환 교수 등이 발제하고, 김춘식 정혜경 천정환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조남현 교수는 총론 발제문에서 김유정 이무영 김정한 유치환에게 들씌워진 고정관념을 벗긴다. 해학의 작가로만 여겨졌던 김유정은 농촌현실에 깊은 관심을 두었고, 작품세계가 농민문학에만 한정된 이무영은 저항적 색채가 진한 작품들도 발표했다. 소설 ‘사하촌’의 작가 김정한은 기득권을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유치환은 슬픔과 외로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점 등이 새롭게 드러난다.

9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집·서울에서는 유치환 백철 이무영의 유가족이 참여하는 ‘문학의 밤’ 행사가 마련된다. 유치환 김유정 이무영 임화의 작품이 낭독되고, 유족들은 참여객 앞에서 작가의 생전 모습을 회상한다. 탄생 100주년 문인들의 시와 소설을 중견 화가들이 재해석한 전시회는 9월 17∼23일 문학의집·서울에서, 9월 24∼30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각각 열린다.

기획위원을 맡은 도종환(54) 시인은 “학술 세미나, 대중 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학자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두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2001년부터 매해 탄생 100주년 문인들을 대중에게 알리며 한국 근·현대문학을 새롭게 조명해왔다.

심재천 기자 jay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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