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특화서비스 경쟁

골프장 안내… 국립공원 시설물 검색…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업체 파인디지털의 전자지도 ‘아틀란’에 탑재된 골프장 안내 기능을 작동한 모습.
파인디지털 제공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맵) 업체의 ‘특화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히 길 찾기 경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비자 기호나 취향을 세분화한 ‘맞춤 정보’로 승부를 걸겠다는 취지다.

파인디지털은 자사의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아틀란’에 골프장 안내 기능을 담아 특화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전국 250여 골프장의 구역과 코스영역, 페어웨이, 그린, 티존, 워터헤저드 등의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린 공략법을 미리 세우는 데 유용하다. 특히 골프장 주변 100대 명산을 포함해 총 150개의 주요 산의 등산로와 각 산의 고도정보, 주선과 부선, 갈림길, 약수터·대피소 등의 상세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팅크웨어의 전자지도 ‘아이나비’는 낚시 정보 기능이 강점이다. 이 회사는 낚시 월간지인 ‘낚시춘추’와 낚시 콘텐츠 제공계약을 체결해 낚시춘추에서 정리한 전국 1만7000개 낚시터의 위치와 전화번호, 낚시인들 사이에서 부르는 낚시터의 별칭 등 유용한 낚시 관련 정보를 전자지도에 담고 있다.

특히 오는 6월부터는 낚시터 명당을 보여주는 낚시 포인트와 주요 어종, 낚시가 잘되는지 여부에 대한 조황 정보 등 전국 600개의 낚시명소의 상세 정보를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엠앤소프트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손잡고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19개 국립공원의 시설물 및 자원정보를 검색하고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전자지도 ‘맵피’와 ‘지니’에 탑재했다.

여기서 제공되는 정보는 시설물 상세정보, 요금, 주차정보, 사진, 길안내, 야영장·대피소·휴게소·주차장·탐방지원센터 등 국립공원 내 시설물 정보와 섬, 봉우리, 폭포, 절, 해수욕장 등 자원 정보다.

이 밖에 SK에너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인 ‘블루리본’과 요리전문 사이트 ‘쿠겐네트’의 콘텐츠를 전자지도 ‘엔나비’에 탑재해 한식·일식·양식·중식·패밀리·기타 분류에 따른 맛집 설명과 사진, 위치 확인과 경로 안내 기능을 제공한다.

또 시터스에서는 외국인들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루센 다국어버전’ 지도를 출시, 국내에서 한국어로만 가능했던 내비게이션 길안내 서비스를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준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