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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초 50%대서 10%대까지 추락
이달 ‘올림픽효과’ 25∼30%로 올라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6개월을 맞았지만 지지율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최근 ‘반등’ 조짐을 감안하더라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초 지지율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고소영’ ‘강부자’로 상징되는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 인선 파동으로 정권 출범부터 50%대에 그쳤다. 이후 지난 4월 한미 소고기 졸속 협상 파동으로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본격화했다. 5월 들어서도 ‘소고기 정국’의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20%대를 찍더니 고유가·고물가 충격까지 겹쳐 취임 100일 즈음인 6월 초에는 10%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이 대통령은 소고기 추가 협상과 인적 쇄신 방침 등을 내놓으며 20%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 등 정부 대응 미숙을 드러낸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져 발목을 잡았다. 7월까지 20%대 초반에서 게걸음치던 지지율은 8월 들어 25∼30% 정도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는 KBS 정연주 전 사장 해임강행 등 국정운영의 강경기조 강화로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이 결집하고 ‘베이징 올림픽 특수’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 공기업 개혁 등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여권 인사들은 추석 전후로 40%대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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