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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피부 토크]과도한 운동은 피부트러블 유발

입력 : 2008-09-04 18:58:22 수정 : 2008-09-04 18: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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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가속화하는 활성산소 생성 베이징올림픽의 영향으로 요즘 양궁, 태권도, 수영 등을 배우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어떤 종목이든 운동은 몸의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여가활동이다. 필자도 남편과 함께 수영을 시작했는데, 최근 필자의 남편이 “헬스를 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데 수영은 괜찮겠지”라며 물어왔다.

운동과 관련한 속설이 몇 가지 있다. “운동하면 독소 배출로 피부가 좋아진다”, “운동을 하면 노화가 촉진된다”. “여드름 피부는 땀을 많이 흘리면 여드름이 심해진다” 등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적절한 운동은 피부 건강에도 좋다. 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동이 오히려 피부에 해가 될 수 있는 경우도 몇 가지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상식이지만 운동을 할 때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자외선으로 피부가 상할 수 있는 만큼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거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

과도한 운동량과 땀의 배출도 피부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 격한 움직임이 많은 운동일수록 짧은 시간 내 땀의 배출이 커지는데 땀은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은 피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땀에는 소량이지만 물 외에도 염소, 요오드, 브롬, 비소, 수은 등이 포함돼 있어 땀을 제때 닦아내지 않으면 이들 성분이 공기 중의 오염물질과 결합해 모공을 막아 여드름, 뾰루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액세서리 착용을 금하는 것도 땀 때문이다. 땀은 금속류를 부식시켜 피부와 반응할 수 있다. 산화된 금속이 오래 피부에 닿으면 발진과 가려움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알레르기는 원인 물질과의 접촉이 반복될수록 점차 심해지게 되므로 운동 전에는 아예 빼놓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할 때 대개 무리하다 싶을 만큼 과격하게 운동을 하기 쉬운데 좋은 운동법이 아니다. 과도한 피하 지방의 감소는 오히려 피부에 탄력을 줄게 할 수 있다. 또 무리한 운동은 피로 물질인 젖산 말고도 노화를 가속화하는 활성산소까지 생성하기 때문이다.

젊고 건강한 운동법에는 운동 후 관리도 중요하다. 운동 후 피부에는 각종 노폐물과 땀이 섞여 있는 상태이므로 손으로 만지지 말고 바로 씻어주도록 한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 피부에 열감이나 따가운 증상이 있다면 냉타월로 진정시켜 주면 효과적이다. 이후 피부에 색소침착이 남지 않도록 화이트닝 제품을 이용해 꼼꼼히 마무리해준다.

운동 이후 피부는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모공이 열린 상태가 된다. 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혈류량이 늘어나 있다. 이때 피부는 신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엇이든 흡수하려는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수분이나 영양 공급을 위해 팩을 하고 싶다면 운동 후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박지영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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