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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늦더라도 '수두' 예방접종은 꼭

입력 : 2009-02-15 17:40:24 수정 : 2009-02-15 1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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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심병원 박천욱 교수팀 환자 104명 6년3개월 조사
◇한 어린이가 수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자녀의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두백신을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우리나라의 수두 환자는 한 해 평균 2만명가량 발생한다. 주로 10세 이하의 소아에서 수두 바이러스의 1차 감염으로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자율적으로 회복된다. 수두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미열이 나기 시작해 피부 발진이 몸통에서 얼굴, 어깨로 번지며, 식욕 감퇴와 근육통 등이 생긴다. 하지만, 신생아나 면역 결핍자가 걸릴 경우에는 폐렴이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어 경계해야 하는 질환이다. 이 같은 수두를 예방하려면 늦더라도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관심을 모은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팀이 1993년 3월부터 2006년 5월까지 6년 3개월 동안 수두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병력 청취, 설문조사, 신체검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은 비접종 환자들에 비해 가려움증의 중증도가 훨씬 경미했고, 이로 인한 입원치료율, 치료 기간도 훨씬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 104명의 청년기(남자 12세 이상 여자 10세 이상)를 기준으로 유·소아 그룹 83명과 청장년기 그룹 21명으로 나누고 각각의 그룹에서 수두 예방접종군과 비예방접종군으로 나눠 전구증상, 피부병변 개수, 입원치료 기간 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질병 전구증상에는 유·소아 그룹의 수두 예방접종군(26명)에서는 발열 3명, 식욕 감퇴 2명, 병적감각 1명이었지만 비예방접종군(57명)에서는 발열 49명(86%), 오한 26명(45.6%), 식욕 감퇴 20명(35.1%), 근육통 18명(31.6%)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청장년기 그룹의 예방접종군(6명)에서는 발열 2명(33.3%), 병적감각 2명(33.3%), 오한 1명(16.7%)이었지만 비예방접종군(15명)에서는 발열 14명(93.3%), 오한 13명(86.7%), 식욕 감퇴 11명(73.3%), 근육통 11명(73.3%), 병적감각 8명(53.3%), 관절통 5명(33.3%), 기타 증상 4명(26.7%) 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유·소아기와 청장년기 그룹 모두 비예방접종군에서 다양하고 심각한 질병 전구증상을 보였다.

박 교수는 “이미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수두에 감염됐을 경우 피부질환 등에 양호한 임상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수두 예방접종은 반드시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두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에 하는 것이 기본이다. 13세 미만은 1회 접종하고, 13세 이상은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수두 유행 시기를 피해 접종받을 것을 전문의는 권하고 있다.

한림대 소아청소년과 신선희 교수는 “수두 환자가 발생하면 발진 후 최소 5일 혹은 모든 발진 병변에 부스럼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격리를 해야 하며, 수두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어린이들의 외출을 삼가고 수두로 의심되는 환자와 접촉하였을 때에는 바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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