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질땐 행정혼선·이전지 주민 반발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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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방부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육군 종합행정학교가 이전할 충북 영동에서 지난 20일 부대시설 공사 착공식이 열리는 등 송파신도시 건설로 이전하게 될 7개 군부대 이전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주민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원만하게 조정돼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경기 이천으로 이전하게 될 기무부대는 내부 조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이전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경기 하남으로 옮기기로 한 육군복지단 물류센터는 국방부가 전국의 군 물류센터를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어서 이전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송파신도시 건설사업 변경으로 군부대 이전계획이 수정된다면 해당 부대의 행정 혼선은 물론 이전 대상지역 주민의 반발 등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방부가 서울 밖으로 이전하면 수도권 방위와 국가 수호에 커다란 장해가 된다고 주장한 특수전사령부는 2011년까지 경기 이천시 마장면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 지역은 한때 주민들이 특전사 이전을 반대하며 완강하게 저항했지만, 각종 지역발전계획과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원만하게 합의돼 지난해 10월부터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360만6000㎡ 부지 중 69%가 보상이 완료됐다.
충북 괴산군 신기리 507만2000㎡로 이전하는 학생중앙군사학교는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지난 1월19일 착공했으며, 2011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같은 해 9월까지 부대를 옮길 예정이다.
충북 영동 양강면 양정리 일대 109만5208㎡의 부지로 이전하는 육군종합행정학교도 부지 보상을 완료하고 지난 20일 착공식을 가졌다. 이 부대는 2011년 3월 공사를 완료하고 곧바로 입주할 계획이다.
경기도 이천 장호원으로 이전할 정보학교 어학처도 해당부지 14만4000㎡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으며, 다음달 부대시설 공사에 착수해 2011년 부대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문경시로 이전키로 한 국군체육부대도 147만9000㎡에 대한 부지 보상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보상률 65%를 기록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착공한다는 국방부 계획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갑수 기자 k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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