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윤석화(53·사진)가 중년의 사랑을 그린 2인극 ‘시간이 흘러가듯’으로 지난해 ‘신의 아그네스’에 이어 내달 다시 연극 무대에 선다.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만난 그는 “이 작품은 지난해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 희망과 활력을 가져다줬다”며 “삶을 어느 정도 산 중년 관객에게 위로가 될 만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작가 아르부조프의 작품 ‘시간이 흘러가듯’은 50대 중반의 요양원 원장 로디온과 이 요양원에 환자로 들어온 전직 여배우 리다의 사랑을 그린다. 언제 어디서건 노래와 춤으로 삶을 무대처럼 만드는 여인 리다 역을 맡은 그는 “(나와 닮아 있어) 35년간 무대에 서면서 이 작품처럼 쉬운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며 “급진적인 드라마는 없지만 시를 읽듯 음악을 듣듯 서정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에 이어 10월 안중근을 소재로 한 연극을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윤성정 기자 ys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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