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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국방위 행정국 소속…김정일 현지지도도 수행"

입력 : 2009-06-11 09:54:45 수정 : 2009-06-11 09: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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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신문 “지도자 수업 받아… 北후계작업 급피치”
日방송 김정운 사진 오보 소동 일본 TV아사히가 1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김정운(26)의 최근 사진(왼쪽)을 단독 입수했다며 공개했다. 하지만 아사히가 공개한 사진의 인물은 김정운이 아닌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사진 속 주인공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산신각’이라는 카페에서 ‘산지기’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운영자로 알려졌다. 이 사진의 원본은 2008년 6월28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서천공원에서 찍은 사진(오른쪽)이다. 이 카페 운영자는 평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닮았다는 얘기를 들어왔으며, 지난 2월22일 ‘김정운 후계자 확정-김정일 후계자 사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TV아사히 화면·다음 카페 이미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3남 김정운(26)이 북한의 최고 군사지도 기관인 국방위원회 행정국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0일 한반도 정세에 밝은 정보 당국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김정운은 현재 행정국에 소속돼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동행하는 등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어 북한이 후계작업을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2남인 김정철(27)도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취임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정운은 지난 4∼5월쯤 국방위에 들어갔다. 행정국의 임무는 불분명하지만 조직상 행정국장은 군 간부인 이명수(72) 대장이다. 이 대장은 총참모장 등을 거친 군내 서열 3, 4위로 1996년부터 김 위원장을 수행해온 측근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현지시찰을 월평균 10회 정도 하고 있는데, 김정운이 간부와 함께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정보통에 의하면 김정운은 5년 정도 전부터 김 위원장 수행에 참가했으며, 직함은 ‘국방위 지도원’이라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또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방위의 규정을 변경해 종래의 최고 군사지도 기관의 역할 외에 ‘세습 준비 상설기관’ 역할을 추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정철은 지난 3월 말에 노동당 인사 등에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조직지도부의 제1부부장으로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 개정에 따라 국방위가 노동당의 상부기관이 된다면 동생 김정운이 서열상 상위가 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은 9일 일본 TV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운의 후계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생이 북한 인민을 위해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후계에 흥미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흥미가 없다. 정치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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