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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강제집행 착수..경찰 평택공장진입

입력 : 2009-07-20 11:45:23 수정 : 2009-07-20 1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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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노조 도장공장 앞 대치..충돌위기 고조
경기경찰청장 "유혈.폭력 막기위해 불가피"
경찰과 법원이 20일 노조가 점거파업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한 강제집행에 착수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도장공장에 대한 공권력 진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집행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택공장 정문과 북문을 통해 사측 임직원 3천여명과 함께 공장 안으로 진입, 노조원 해산을 위한 집행에 착수했다.

법원 집행관과 채권단 관계자 등 5명은 경찰 호위를 받지않고 오전 10시께 도장공장으로 진입,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노조측이 새총을 쏘며 저항해 돌아왔다.

경찰은 법원의 강제집행 개시와 동시에 공장 출입구 경계조 1천여명을 제외한 2천여명의 병력을 공장 안으로 10여m 진입시켜 도장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와 대치했다.

진입한 경찰은 본관 오른편과 도장공장 뒤편에 각각 전진 배치됐으며, 도장공장으로부터 100여m 거리까지 접근해 노조와 충돌 위기가 고조됐다.

경찰력이 진입하자 도장공장 옥상에 있는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으로 볼트와 너트를 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34개 중대 3천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하되 실제 경찰력 투입 규모는 현장상황에 따라 판단하기로 했다. 또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물포와 조명차, 굴절사다리차, 고가사다리차, 헬기 등 장비 30여 대를 동원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9시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강제집행을 돕고 노사간 충돌로 인한 유혈 폭력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력을 공장 안으로 전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법원의 강제집행 원조 요청에 따른 법적 의무를 이행하고 지난달 26, 27일 발생한 것과 같은 노사간 유혈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범죄예방 차원의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날 평택 공장 본관과 연구소 등에 직원들을 출근시켜 일부 업무를 재개했다.

지난 5월22일 노조가 공장 점거파업에 돌입한지 60일만이다.

이날 평택공장으로 출근한 직원들은 3천여명으로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 창원공장, 서울사무소, 서비스센터 인력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이다.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가벼운 차림으로 공장 맞은편 도원 주차장으로 집결, 인원파악과 안전교육 등을 마친 뒤 10시5분께 법원집행관과 함께 공장 본관으로 출근했다.

600여명이 연구소, 400여명이 본관으로 출근했으며 생산직 직원 2천여명은 공장 경계근무에 배치되거나 안성 공도읍 연구소로 이동해 교육을 받기로 했다.

회사 측은 도장공장 등 생산시설이 노조 측에 점거돼 있어 당장 생산재개는 어렵지만 연구소 업무가 재개됨에 따라 그동안 미뤄졌던 신차개발계획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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