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日 선버즈 제물 첫승 신고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중국의 저장 린쿤을 가볍게 따돌리며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2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 부산 IBK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구상윤(10득점)과 강동진(1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저장 린쿤을 3-0(26-24 25-17 25-11)으로 눌렀다.
상대 주구이롱(12득점)의 블로킹벽에 막혀 1세트 한때 10-15까지 뒤지며 고전하던 대한항공은 구상윤이 서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이후 한선수의 블로킹과 구상윤의 백어택이 잇따라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첫 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따낸 대한항공은 이후 상대를 거침 없이 몰아붙인 끝에 2, 3세트를 따내고 1시간11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2008∼09시즌 V-리그 챔피언 삼성화재는 베테랑 왼손 공격수 장병철(2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산토리 선버즈(일본)를 3-0(25-19 25-17 25-14)으로 눌렀다. 이틀 전 대한항공에 0-3으로 무력하게 패했던 삼성화재는 겨우내 안젤코에 가려 출전기회가 적었던 장병철이 전천후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에 맹공을 퍼부어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한편 여자부 B조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덴소(일본)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21-25 29-31 26-24 25-19 15-12)로 경기를 뒤엎는 저력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2연승을 거둬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4강진출을 확정했다. 도로공사는 타이베브(태국)를 3-0(25-21 25-12 25-14)으로 가볍게 꺾고 5월 새로 부임한 신만근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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