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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 이른 성인병을 부른다

입력 : 2009-08-24 21:48:36 수정 : 2009-08-24 2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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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성의 경우 25%이상, 여성의 경우 30%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한다. 비만은 먹을거리가 풍족해지고,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변화하면서 생긴 병으로 ‘선진국병’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지구병’이라 부를 만큼 전 지구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가장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어린이 비만이다. 서울엠비내과의 신용주 원장은 “어른은 지방세포가 커지는 식으로 살이 찌지만 어린이 지방세포 수가 늘어나면서 살이 찌기 때문에 살을 빼기가 힘들고 살이 빠지더라도 다시 찌기 쉽다.”며 “어린이 비만의 80~85%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어린이 비만의 가장 큰 문제는 고지혈증과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받은 초·중·고등학교 학생 8천 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5%가 과체중, 보다 정도가 심한 비만은 7%였다. 비만 판정을 받은 청소년 가운데 32%는 이미 고혈압이었고, 13.4%는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 지방간인 학생도 18%에 달했다.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의 어린이 10명 중 한명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비만은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지나친 열량 섭취와 운동 부족, 잘못된 식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가정식보다는 인스턴트식품과 고지방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는데다가, 밖에서 뛰어노는 대신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등 활동량이 부족해 비만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듯 이러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져 평생 비만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진다는 것 또한 문제다.

더욱이 어린이 비만은 성장을 방해하고, 친구관계나 이성관계에 있어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열등감을 갖기 쉽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남자 아이는 성기가 잘 자라지 않고, 여자 아이는 생리 불순이 생기는 등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살은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빠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린이 비만의 위험성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어린이의 비만 치료는 성인 비만의 치료보다 까다롭다. 성인의 경우처럼 지방 섭취를 지나치게 절제하거나 식욕을 조절해주는 약물을 섭취할 경우 한참 성장 중인 어린이의 발육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엠비외과의 비만 클리닉에서는 올바른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 등을 알려주고 아이 스스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조절할 수 있게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줌으로써 장기적으로 자기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용주 원장은 “어린이 비만의 경우, 온 가족이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 비만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생활 변화가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광진구내과 서울엠비내과 신용주 원장>

※본 콘텐츠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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