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사 급증… 올들어 11개사 신규설립 인가

국토부 "리츠제도 활성화 모색"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투자회사(리츠·REITs) 설립이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올 들어 8월 말까지 총 11개의 부동산투자회사가 신규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설립된 것(5개)의 2배 수준이다.

올해 신규 설립이 인가된 리츠는 분야별로 오피스빌딩 6개, 미분양 아파트 4개, 공장 1개로 자산 규모는 총 1조8106억원이다. 8월 말 현재 운영되는 리츠는 총 30개이고, 전체 자산 규모는 6조6309억원으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올 들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리츠 설립이 추진되면서 설립 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리츠 설립으로 총 6610억원이 건설업체에 공급됐고, 1577가구의 미분양이 해소됐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투자청이 강남 뉴코아 빌딩을 겨냥한 기업구조조정 리츠를 설립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는 기업 구조조정과 미분양 해소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리츠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저자본금 증액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