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가 18일 오후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검찰수사관들에게 체포돼 연행되고 있다. |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수사진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재단 사무실로 보냈으며, 낮 12시40분쯤 체포영장을 집행해 재단에 머물고 있던 한 전 총리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 수사진이 체포영장을 제시하자 한 전 총리 측은 변호인의 입회 하에 신원 확인을 거쳐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 범죄 사실의 요지, 체포 사유 등을 확인한 뒤 체포에 응했다.
검찰은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를 상대로 곽씨에게서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받았다면 어떤 명목인지,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할 예정이다.
한 전 총리는 그러나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에는 순순히 응하되 검찰 조사에서는 철저하게 묵비권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에게서 인사청탁 목적으로 5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그동안 세 차례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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