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설연휴 고향가는 길 장시간 운전할 때는…

입력 : 2010-02-07 22:19:00 수정 : 2010-02-07 22:19: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의자는 90∼110도… 허리엔 쿠션을
1∼2시간마다 휴식·스트레칭 해야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올 설에도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는 기쁨보다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가 사흘밖에 되지 않기에 자가용 운전자에게는 교통체증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오랜 시간 운전하다 보면 허리와 목이 뻐근해지고 온몸이 쑤시기 일쑤다. 척추관절 나누리병원 임재현 원장은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척추와 관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을 깍지 낀 다음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올려 준다.(왼쪽) 손으로 반대쪽 어깨를 잡고 번갈아 당겨준다.
자료:나누리병원
◆바른 자세가 운전 피로감 줄인다

오랜 시간 운전하다 보면 어깨·허리·다리 등의 관절이나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수축되거나 늘어나는 변형 상태가 지속한다. 이로 인해 뒷목과 등이 뻐근해지면서 허리와 무릎에 통증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먼저 의자는 90∼110도를 유지해야 피로가 적다. 운전 중에 등받이를 너무 뒤로 젖히면 허리를 받쳐 주지 못해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운전 시에는 허리에 두 배가량의 하중을 받기에 허리와 어깨를 펴고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밀착시켜 허리에 안정감을 주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이때 지나치게 푹신한 방석을 깔면 허리를 펴기 힘들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 뒤에 쿠션이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해 옆에서 보았을 때 목, 가슴, 허리로 이어지는 척추의 S자형 곡선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릎은 120도로 조정해야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무리가 가는 부분은 허리뿐이 아니다. 페달을 밟았다 떼었다 하는 발목부터 무릎까지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페달을 밟고 있는 동안 무릎과 발목에는 지속적인 긴장이 가해지며,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구간이나 급제동 시에는 심하게 무리가 가게 된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 시 무릎은 페달을 밟을 때 다리가 살짝 구부려지는 120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뒷주머니에 소지품 넣지 말고

일부지만 남성 중에는 휴대전화나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은 채 운전하는데, 이 상태로 장시간 운전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뒷주머니에 소지품을 넣은 채 앉으면 소지품이 있는 쪽 골반이 그 두께만큼 앞으로 밀리게 된다. 소지품이 엉덩이 아래 쪽으로 몰리면서 위쪽 골반이 뒤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면 엉덩이부터 허벅지,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여성은 운전 중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할 경우 운전자의 신발에 따라 무릎과 허리에 영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힐처럼 높은 굽은 관절에 무리를 준다. 굽이 높아질수록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온몸 근육은 더 많이 긴장해 쉽게 피로해진다. 장시간 신게 되면 근육의 피로로 부종과 함께 종아리 근육에 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또 페달을 밟을 때 뒤꿈치는 바닥에 붙이고 앞 부분으로 페달을 조작해야 하기에 움직임이 불편하다. 돌발 사태가 발생할 때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하이힐보다 운전 슈즈와 같은 가벼운 소재의 굽이 낮은 신발이 바람직하다.

◆2시간 이상 계속 주행 삼가야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은 “아무리 바른 자세로 운전하더라도 운전시간이 길어지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따라서 가능한 2시간 이상의 계속적인 주행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야간에는 2시간 이상 운전해야 할 상황이라면 동행자와 교대로 운전하는 게 좋다.

운전 도중에는 1∼2시간마다 휴식하고, 차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쉽게 통증이 발생하는 목·어깨·허리·무릎 등을 위주로 운동한다. 범퍼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상체를 다리 쪽으로 굽혀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 팔을 들어 곧게 귀에 붙이고 반대편으로 몸을 펴주는 옆구리 운동, 무릎 관절과 하체를 위한 무릎 굽혔다 펴기 운동 등이 좋다.

반면 운전 중 뻐근함을 해소하기 위해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기도 하는데 이는 척추를 틀어지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사람은 굽히고 있던 반대방향으로 몸을 갑자기 젖히곤 하는데 이 역시 잘못된 방법이다. 장시간 한 방향으로 고정돼 있던 근육이 갑작스러운 자극에 놀랄 수 있으니 서서히 반대방향으로 움직여야 무리가 없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
  •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