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金6 등 메달 14개 역대 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계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며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든 태극전사들이 금의환향한다.
김연아 ‘환상의 갈라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피겨 퀸’ 김연아가 28일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갈라쇼 무대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28일 결선 레이스까지 올라 기염을 토한 봅슬레이를 끝으로 모든 대회 일정을 끝낸 한국이 이번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메달 14개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했던 종전 최다인 11개(금 6, 은 3, 동 2)를 뛰어넘은 것이다. 금메달 숫자는 4년 전과 똑같지만 종목의 다양화 등 질적인 면에서는 천양지차라는 평가다.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안현수와 진선유가 남녀 3관왕씩 차지한 덕분에 금메달 6개로 국가별 종합순위 7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나머지 종목에서 딴 메달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이 획득한 동메달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 밴쿠버 대회에선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 등 빙상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새 지평을 열었다.
28일 화려하게 펼쳐진 갈라쇼를 통해 밴쿠버의 밤을 또 한번 홀린 ‘피겨 퀸’ 김연아(고려대)는 폐회식에 참석한 뒤 3월2일 오후 5시30분 선수단 본진과 함께 잠시 귀국할 예정이다.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회식은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