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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신드롬’… 관련업체들 ‘대박’

입력 : 2010-03-01 09:47:34 수정 : 2010-03-01 09: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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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기용 제품 불티… 귀걸이·곰인형도 인기
金메달 경제적 효과 10조… 금융권까지 ‘들썩’
‘피겨 퀸’ 김연아의 신드롬이 거세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의 경제적 효과가 1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상품 판촉에 나섰거나 경품행사를 벌인 업체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연아가 착용한 귀걸이 등 제이에스티나의 브랜드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 해당 브랜드와 유통점들이 모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이 확정된 지난 26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김연아가 착용했던 ‘티아라 귀걸이’(39만9000원)가 대표적인 인기 품목이다.

롯데백화점 내 24개 제이에스티나 매장에서 이 제품은 지난 26∼27일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나 매출이 뛰었고, 27일에는 상당수 점포에서 품절 현상까지 빚어졌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제이에스티나 브랜드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5%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김연아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 지난 1월1일부터 25일까지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가전제품의 판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배가량 증가했고, 김연아의 이름을 딴 립스틱과 이어폰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의상을 완벽하게 재현한 ‘김연아 곰인형 연아테디’와 ‘테디베어 캐릭터 티셔츠’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옥션에서도 김연아가 광고모델로 나선 화장품 판매량이 동계올림픽 이후 25% 증가했다. 도서 ‘김연아의 7분 드라마’는 판매량도 65%가량 치솟았다.

에어컨 ‘하우젠’의 모델로 김연아를 내세운 삼성전자는 ‘연아 효과’를 당장 누리고 있다. 지난 1월 새롭게 출시한 4계절 에어컨 ‘제로’는 작년 동기 대비 예약 판매율이 30∼4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에서 지난해 1월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이후 하우젠의 판매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66%에서 90%까지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이 회사 폴터치폰 ‘연아의 햅틱’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30만대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금융권도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김연아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1년제 기준 연 3.2%인 기본이율에 연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피겨퀸 연아사랑 적금’을 선보였는데, 당초 목표액보다 4배나 많은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가입 고객에게 48억원가량의 추가 이자를 지급하게 됐지만, 이미지 개선 등 광고효과가 5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내심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연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가 되면서 국민은행이 젊고 도전하는 리딩뱅크라는 이미지를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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