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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누리꾼 `김연아 비방' 日사이트 공격

입력 : 2010-03-01 14:50:15 수정 : 2010-03-01 14: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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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누리꾼들이 3·1절이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일인 1일 한국을 비방하는 게시글이 자주 올라온 일본 인터넷 사이트인 `2ch'를 공격했다.

디씨인사이드 회원 등을 비롯한 한국 누리꾼들은 1일 오후 1시부터 2ch에 접속, `새로고침'(F5) 버튼을 연달아 누르는 방법으로 오후 1시30분께 2ch의 33개 게시판 가운데 30개 게시판을 마비시켰다.

한국 누리꾼 1만명 이상이 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며, 2ch의 대표적인 한국 비방 게시판으로 누리꾼의 주 공격 목표가 된 `vip 게시판'과 `뉴스속보 게시판'은 갑작스러운 접속자 증가로 오후 1시1분도 되기 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일부 누리꾼은 오후 1시 이전 2ch에 접속해 이 사이트 이용자를 자극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접속할 수 없다고 표시된 2ch 서버의 상황판 화면을 캡쳐해 올리며 공격 성공을 자축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 누리꾼의 공격은 지난달 18일 러시아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뉴스를 접한 2ch 이용자들이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인 데서 비롯됐다.

당시 2ch 이용자들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러시아의 선행은 효과가 눈에 보이는구나' 등 한국을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

2ch 이용자들은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트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 지난달 24일에도 김연아 선수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서자 심판 매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격분한 한국 누리꾼들은 지난달 23일 디시인사이드 회원을 주축으로 한 포털 사이트에 2ch 공격을 위한 카페를 개설했고, 1일 현재 이 카페의 회원수는 7만7천여명, 게시된 글은 9만3천여개에 달한다.

2ch와 디시인사이드 회원들은 2007년 광복절에도 서로 게시판을 공격하는 등 크고 작은 `사이버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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