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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 소행 발표] “프로펠러 잔해 보는 순간 ‘증거물’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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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21 10:43:35 수정 : 2010-05-21 1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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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끌이 어선 선장 김남식씨 쌍끌이 어선 대평 11, 12호 선주 김철안(51)씨는 20일 “잔해를 보는 순간, 기본 상식 수준에서도 (어뢰 잔해가) 북한제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평호는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어뢰 프로펠러 잔해 수거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씨는 “15일 오후 대평 11, 12호 선장이 ‘뭔가 중요한 부분을 건졌다’고 보고해 직접 봤더니 프로펠러가 조잡한 게 어뢰 주인이 북한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남식 대평호 선장(사진)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조사결과 발표 현장에서 “(증거물이) 실제로 존재할까 의아심도 가졌다”며 “전문 지식이 없어도 프로펠러 2개가 있는 걸 볼 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함미(침몰) 부분에서 수십 차례 조업을 벌였다. 하루에도 3∼4번 조업하는 여건에서 4번, 아니 8번까지도 열심히 했다”며 “(그래도 증거물 수거는) 천운이 따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거물을 끌어올릴 때 파견 나온 감독도 있었고 민군 합조단에서 나온 팀원과 선원 등 12명이 다 같이 봤다”며 “(스크루는) 제가 직접 수거했고 얼마 후 촬영팀도 와서 생생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대평 11, 12호는 지난달 27일 부산을 출발, 나흘 만에 천안함 침몰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잔해 수거 작업에는 가로 25m, 세로 15m 크기의 새로 만든 그물이 쓰였다. 이 그물은 통상 어로작업에 쓰이는 것보다는 작지만 보통 120가닥보다 훨씬 많은 420가닥의 실로 꼬아 만들어 간격이 더 촘촘하고 튼튼했다. 조류에 휩쓸리더라도 엉키지 않고 해저를 샅샅이 훑을 수 있도록 그물에 매달린 쇳덩어리도 통상 것(500㎏)보다 무거운 3000㎏짜리였다.

김재홍,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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